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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scaped_Artist Note

With more than 12 million cases around the world, the COVID-19 pandemic affected everyone in a way, no matter how big or small. Within months of its existence, it already created new ways of social interactions. Social practices such as self-isolation, social distancing, face covering policy, and washing hands for at least 20 seconds became the new norm. While technological advancements allow people to continue to virtually interact with each other, we are faced with the force that has no real end. This uncertainty has caused a sense of panic that was not present before. 

As an artist, COVID-19 gave me the time to reflect on myself and to experiment and explore new ideas and medium, like the wood relief. Practicing social distancing and having never been alone for this amount of time, I experienced multiple emotional phases. In the beginning, it was uncertainty and apprehension as the number of positive cases continued to rise. The emotions directly reflected on the colors I chose for my work, away from the vibrant, cheery color scheme I surrounded my work (and my self) in, and into a darker, more subdued color palette. I then read how nature was healing itself, due to the drastically limited number of people spending time outside from the extensive stay-at-home orders taking effect around the world. I realized nature is a force that is to be reckoned with and that while we are just a small part of it, if we work together with nature, we can live in harmony. The sense of awe and fear towards nature reflected in my recent paintings as the images of nature such as a rocky cliff, a waterfall or a boulder emerged. 

These changes and new realizations have altered how I perceive reality. The need to escape from reality is greater than ever before. As an artist, it is important to reflect what is happening around us through our work and to share with the future generation new findings, realizations, and also cautionary tales. People are still coping with losses, remembering what it was like before the virus, eating out with friends, being in close proximity with other commuters, or simply stepping out of your home without a mask. We may never go back to what life was before COVID-19 and we need to find new ways to cope. I chose to replace the feeling of loss with the happy and carefree memory of my childhood. Healthy regression is a positive coping mechanism that many find comfort in, and I wish to share that experience with everyone. Through my work, I hope to give a sense of security and relief that was so quickly taken away.

Legoscape_Artist Note

Pursuing perfection is the main driving factor of creating my work. By seeking utopia in a dystopian reality, I create a new set of order within a system. In literature, utopia is often stumbled upon by a traveler rather than narrated by someone who already resides in it, thus reflecting human desire to escape from reality.  Utopia in Greek translates to “nowhere”. Perhaps it is meant to not exist. So in order to create my own utopia, I had to create something new but familiar. 

“Legoscape” —a combination of the words “lego,” “cityscape,” and “escape” — reflects my desire to escape from reality to an imaginary, orderly world. As new buildings are erected and old ones demolished, I build my own city on an empty canvas. As a result, my work becomes an intermediary between the real and the imagined space, characterized by perfection.

All of my work share the same origin, the structural form of LEGO®, which is carefully deconstructed. These interlocking blocks are meaningless as an individual entity, but as a finished product, they fulfill their purpose. By losing its form, contradictory to its use, it goes through multiple stages of physical changes concluding once the stage of geometric abstraction is reached. What started as an existing LEGO® building, becomes an imaginary world, further reducing it to mere color and form.

Legoscape(-ing), an ongoing project, continuously gives new information and writes a new set of instructions as a new panel is added and minute details are changed. With oil as its medium and the absence of straight lines, Legoscape(-ing) celebrates change and growth. The project will continue until either time or space runs out. This idea reinforces the representation of an impermanent and transitory space, akin to the perpetual transformation of a cityscape, and in large, the fast-paced society.


The Legoscape series are all derived from Legoscape(-ing), where a section of Legoscape(-ing) is enlarged onto the canvas, transformed, and simplified. To become more uniform and exact, the medium is changed from oil to acrylic, and the paintings are entirely composed of straight lines that are absent in Legoscape(-ing). From the dismantlement of the initial utopia, a new order is constructed.

My most recent works develop the idea of assemblage even further by taking multiple sections of my previous paintings and also changing the scale and collaging them into a single painting. Through repeating certain factors from my previous paintings, a narrative is written, creating a familiarity amongst my works.

Legoscaped_ ​작가 노트

전 세계에서 1200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6만 명을 향하고 있다. WHO는 팬데믹을 선언했고 전 세계 언론은 그 혼돈의 이름을 계속해서 입에 올렸다. 

그 바이러스의 존재와 전파력, 치명률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격리, 마스크 품귀, 30초 손 씻기, 각종 소독용품들, 사재기.

국가와 국가는 문을 닫아걸었고 도시와 도시 간 이동은 뜸해졌고 회사는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사람과 사람은 만남을 피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정도 시스템은 돌아가고 상호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영상통화라는 것도 있으니 얼굴을 아예 안 보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마스크 없이 하는 인사, 편안하게 건네는 악수와 포옹, 그리고 얼굴을 맞댄 축하와 애도가 사라졌다는 것은 우리 인류에게 어떤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여행 제한 권고,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우리는 더 이상 예술작품이나 공연을 보기 위해 미술관이나 공연장을 찾아갈 수 없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증강현실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심지어 확대 기능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실제 미술관에서는 놓쳤을지도 모르는 작품의 세밀한 부분까지도 볼 수 있다. 게다가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다른 나라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밤과 낮의 구분도 필요하지 않고 개장과 폐장 시간도 따로 없이 각기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시간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소통의 단절이라는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을 절실히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COVID 19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주었고 목재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이전까지 나는 이 정도로 긴 기간 동안 혼자였던 적이 없다. 그것은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두려움에 떠는 것을 멈추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관람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이 상황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COVID 이전의 삶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거니와 나 역시도 금방 끝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공사장은 작업을 중지하고,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도에서는 30여 년 만에 히말라야가 육안으로 보이고 해변가에서는 거북이들이 태어나 줄지어 바다로 향했으며 베네치아의 운하에서는 해파리가 두둥실 떠다니며 유영을 했다. 사람이 빠진 자연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면서 갖게 되는 한 인간으로서의 죄책감,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작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찰, 자연이 주는 경고와 기회를 떠올리며 오늘도 다음 작품을 구상한다. 

Legoscape_ ​작가 노트

문학에서의 유토피아는 이미 그 속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그곳을 지나가던 나그네에 의해 발견된다. 그 나그네가 살고 있던 곳을 떠난 이유는 대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서일 것이다. 지친 그가 끝내 유토피아를 발견하면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그를 지지하고 동경하며 위안을 느낀다. 

완벽한 이상향의 추구, 그것이 내 작품활동의 원천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암울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토피아를 찾는다. 그리스어로 유토피아는 “Nowhere(어디에도 없는)”이라고 해석된다. 어디에도 없다면 나는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만들어야만 했다. 낯선 것을 끌어들여서는 의미가 없다. 익숙하고 분명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싶었다. 

내 작품 제목인 레고스케이프(Legoscape)에는 세 가지 뜻이 섞여 있다. 레고(Lego), 도시경관(Citycape), “벗어나다, 도망치다”라는 뜻의 Escape. 나는 Legoscape를 통해 오래된 빌딩은 허물고 새로운 빌딩을 만들며 나만의 질서로 재편된 가상의 도시를 만든다. 나는 그렇게 텅 빈 캔버스 위에 나의 현실과 내 상상 속의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 그곳으로 도망치려는 욕구를 표출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도피처를 향하는 이정표이고, 완성된 그림은 나만의 제3세계가 되어 나를 위로한다. 

내 모든 작업의 시작점은 동일하다. 아직 낱개로 존재하는 블록들은 그 존재가 무의미하다. 이리저리 서로 맞물리고 형태를 달리 하며 쌓여져 올라가고 윤곽이 나타나면 그제서야 존재의 목적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파괴하고, 물리적 변화를 주며, 기하학적인 추상에 닿게 하는 다양한 단계를 통해 질서를 재편한다. 그렇게 레고도시의 빌딩들은 그 존재의 목적에 모순되는 형태를 띠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빌딩들은 내 상상의 세계 속에서 더 단순한 색과 형태로 축소된다. 

유화를 사용한 Legoscape(-ing)는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Legoscape(-ing)는 새 패널이 추가되고 세부정보가 변경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 나간다. 

시간도 공간도 항구적일 수 없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 역시 시간과 공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경관과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의 일시적인 공간의 표현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Legoscape 시리즈는 모두 Legoscape(-ing)에 뿌리를 두고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쳤다. Legoscape(-ing)의 한 조각, 한 조각은 또 다른 캔버스에서 확대되고 변형되고 단순화된다. 보다 균일하고 정확한 표현을 위해 유화는 아크릴로 바뀌고 전보다 더 명확한 직선을 등장시킨다. 초기 작품에서의 유토피아를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은 이전 작품의 여러 부분을 가져와서 조립하는 방법을 더 확장하고, 규모를 축소하거나 확대하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전작들의 특정한 요소들을 반복함으로써 작품들 간의 친숙함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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