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NOTE

Pursuing perfection is the main driving factor of creating my work. By seeking utopia in a dystopian reality, I create a new set of order within a system. In literature, utopia is often stumbled upon by a traveler rather than narrated by someone who already resides in it, thus reflecting human desire to escape from reality.  Utopia in Greek translates to “nowhere”. Perhaps it is meant to not exist. So in order to create my own utopia, I had to create something new but familiar. 


“Legoscape” —a combination of the words “lego,” “cityscape,” and “escape” — reflects my desire to escape from reality to an imaginary, orderly world. As new buildings are erected and old ones demolished, I build my own city on an empty canvas. As a result, my work becomes an intermediary between the real and the imagined space, characterized by perfection.


All of my work share the same origin, the structural form of LEGO®, which is carefully deconstructed. These interlocking blocks are meaningless as an individual entity, but as a finished product, they fulfill their purpose. By losing its form, contradictory to its use, it goes through multiple stages of physical changes concluding once the stage of geometric abstraction is reached. What started as an existing LEGO® building, becomes an imaginary world, further reducing it to mere color and form.


Legoscape(-ing), an ongoing project, continuously gives new information and writes a new set of instructions as a new panel is added and minute details are changed. With oil as its medium and the absence of straight lines, Legoscape(-ing) celebrates change and growth. The project will continue until either time or space runs out. This idea reinforces the representation of an impermanent and transitory space, akin to the perpetual transformation of a cityscape, and in large, the fast-paced society.

         

The Legoscape series are all derived from Legoscape(-ing), where a section of Legoscape(-ing) is enlarged onto the canvas, transformed, and simplified. To become more uniform and exact, the medium is changed from oil to acrylic, and the paintings are entirely composed of straight lines that are absent in Legoscape(-ing). From the dismantlement of the initial utopia, a new order is constructed.


My most recent works develop the idea of assemblage even further by taking multiple sections of my previous paintings and also changing the scale and collaging them into a single painting. Through repeating certain factors from my previous paintings, a narrative is written, creating a familiarity amongst my works.

 

​작가 노트

문학에서의 유토피아는 이미 그 속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그곳을 지나가던 나그네에 의해 발견된다. 그 나그네가 살고 있던 곳을 떠난 이유는 대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서일 것이다. 지친 그가 끝내 유토피아를 발견하면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그를 지지하고 동경하며 위안을 느낀다. 


완벽한 이상향의 추구, 그것이 내 작품활동의 원천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암울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토피아를 찾는다. 그리스어로 유토피아는 “Nowhere(어디에도 없는)”이라고 해석된다. 어디에도 없다면 나는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만들어야만 했다. 낯선 것을 끌어들여서는 의미가 없다. 익숙하고 분명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싶었다. 


내 작품 제목인 레고스케이프(Legoscape)에는 세 가지 뜻이 섞여 있다. 레고(Lego), 도시경관(Citycape), “벗어나다, 도망치다”라는 뜻의 Escape. 나는 Legoscape를 통해 오래된 빌딩은 허물고 새로운 빌딩을 만들며 나만의 질서로 재편된 가상의 도시를 만든다. 나는 그렇게 텅 빈 캔버스 위에 나의 현실과 내 상상 속의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 그곳으로 도망치려는 욕구를 표출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도피처를 향하는 이정표이고, 완성된 그림은 나만의 제3세계가 되어 나를 위로한다. 


내 모든 작업의 시작점은 동일하다. 아직 낱개로 존재하는 블록들은 그 존재가 무의미하다. 이리저리 서로 맞물리고 형태를 달리 하며 쌓여져 올라가고 윤곽이 나타나면 그제서야 존재의 목적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파괴하고, 물리적 변화를 주며, 기하학적인 추상에 닿게 하는 다양한 단계를 통해 질서를 재편한다. 그렇게 레고도시의 빌딩들은 그 존재의 목적에 모순되는 형태를 띠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빌딩들은 내 상상의 세계 속에서 더 단순한 색과 형태로 축소된다. 


유화를 사용한 Legoscape(-ing)는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Legoscape(-ing)는 새 패널이 추가되고 세부정보가 변경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 나간다. 

시간도 공간도 항구적일 수 없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 역시 시간과 공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경관과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의 일시적인 공간의 표현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Legoscape 시리즈는 모두 Legoscape(-ing)에 뿌리를 두고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쳤다. Legoscape(-ing)의 한 조각, 한 조각은 또 다른 캔버스에서 확대되고 변형되고 단순화된다. 보다 균일하고 정확한 표현을 위해 유화는 아크릴로 바뀌고 전보다 더 명확한 직선을 등장시킨다. 초기 작품에서의 유토피아를 해체함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은 이전 작품의 여러 부분을 가져와서 조립하는 방법을 더 확장하고, 규모를 축소하거나 확대하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전작들의 특정한 요소들을 반복함으로써 작품들 간의 친숙함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 jen pak studio